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처음으로 260억 달러를 넘어섰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263억 9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42억 4천만 달러 증가했다.

잔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고, 증가폭으로는 지난 7월(50억 8천만 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외화예금 잔액은 7월 말 243억 4천만 달러에서 8월 222억 3천만 달러로 줄었으나 9월과 10월에 각각 10억 4천만 달러가 늘었다가 11월에 21억 6천만 달러가 감소하는 등 증감을 반복해왔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218억 1천만 달러, 유로화 예금 19억 4천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각각 32억 3천만 달러, 5억 8천만 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은 22억 5천만 달러로 3억 9천만 달러 늘었다.

기업 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36억 5천만 달러 늘어난 237억 달러, 개인 예금은 5억 9천만 달러가 증가한 26억 9천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대출 인출이 감소했지만 수출대금 입금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외화예금 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