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침체가 심화하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경기체감지수(ESI)가 24년 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8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소비자와 기업체 중역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작년 12월 유로존 ESI는 11월의 74.9에서 7.8포인트 하락한 67.1이었다.

이는 지난 1985년 1월 ESI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 수준으로 그만큼 현재의 경제상황이 최악임을 시사한다.

유로존은 작년 2~3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기술적 침체 '선언'을 받은 바 있어 사상 최저 수준의 ESI도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작년 11월 이미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EU 27개 회원국 전체 ESI는 12월에 더 떨어졌다.

11월에 70.5로 집계됐던 EU 전체 ESI는 12월에 63.5까지 추락했다고 집행위는 설명했다.

ESI는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업인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100 이하면 이들 경제주체가 불황을 몸소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