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전기자동차를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엥그룹(PSA)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주요 자동차회사가 전기차 분야에서 차량 공급을 포함한 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쓰비시는 이를 계기로 전기차에 보조금이 지급되는 유럽지역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푸조시트로엥은 유럽 자동차업체중 폭스바겐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미쓰비시는 내년부터 푸조시트로엥에 전기차를 공급하기 시작해 2011년 이후엔 공급을 연간 1만대 정도로 유지할 계획이다.푸조시트로엥은 일단 미쓰비시의 전기차를 OEM으로 공급받은뒤 차츰 기술을 이전받아 독자적인 전기차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가 푸로시트로엥에 공급하는 전기차는 고성능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약 160㎞를 달릴 수 있다.일본에선 올 여름부터 판매된다.판매가격은 2011년께 대당 200만엔(약 2800만원)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전기자동차를 원래 올해 2000대,내년 4000대,2011년 1만대 정도를 생산할 계획이었다.하지만 푸로시트로엥로의 OEM 공급에 따라 생산을 두배 가량 늘리기로 했다.미쓰비시에 이어 닛산이 2010년 일본과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고,도요타자동차도 전기차 개발을 진행중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