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의 8% 해당..전년대비 2.6배로 확대

미국의 2009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규모가 1조1천8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의회예산국(CBO)이 7일 발표했다.

CBO는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010 회계연도에는 적자규모가 7천3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 앞으로 수년간 재정적자가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CBO가 예측한 2009 회계연도의 적자에는 오바마 차기 행정부가 재정지출과 감세를 통해 추진할 경기부양책은 반영돼 있지 않았으며 금융회사들에 대한 구제금융 비용도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경기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구제금융의 범위가 확대될 경우 미국의 재정적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2009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예상치 1조1천860억달러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약 8%에 해당한다.

재정적자의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9월말로 끝난 2008 회계연도의 4천550억달러다.

2009 회계연도의 적자는 2008년치의 2.6배에 달하는 셈이다.

CBO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2%를 나타내고 내년에는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8.3%로 급등하고 내년에는 9%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집권할 당시 5조7천억달러였던 미국 정부의 총부채 규모는 경기부진과 감세조치 등에 따라 현재 10조6천억달러로 급등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