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중고차 시세는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까지 대폭 하락한 시세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경 · 소형차 값은 하락일로다. 경 · 소형차는 차종에 따라 20만~30만원 정도 값이 떨어졌다. 대형차와 준중형 중고차 가격이 낮아진 데다 유가도 많이 하락해 경 · 소형차의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작년 최고의 인기 모델이던 기아차 모닝의 인기도 다소 시들해져 2007년식 LX는 8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GM대우의 올뉴마티즈는 2006년식 SE가 580만원으로 500만~600만원대 거래가 활발하다. 구형 마티즈는 300~400만원대의 차량이 거래가 잘 되고 있다.

준중형차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꾸준히 인기가 있는 아반떼(신형) 2007년식 1.6 VVT S16 럭셔리는 1100만원이다. 중형차는 NF소나타 뉴SM5 로체 등의 거래가 잘 안 되면서 시세가 50만~80만원 정도 하락했다. 진주색과 검정색 차량의 인기가 높고 선루프 등 옵션사양이 많은 차종의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대형차는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차종에 따라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1000만~3000만원대의 차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거래가 잘되지만 4000만~5000만원대의 고가 차량들은 거래가 잘 안 돼 시세도 추가 하락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작년에 시세가 대폭 하락한 이후 계속 횡보하고 있다. 투싼 및 스포티지는 1200만~1300만원대 차량의 거래가 잘되고 있으며 뉴싼타페는 1600만원,소렌토는 1400만원대의 차가 활발히 매매된다. 쌍용차 렉스턴과 뉴렉스턴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뉴EF소나타는 800만원,그랜저TG는 1300만원에 거래된다. 작년 LPG가격의 상승 겨울철 비수기 등의 요인으로 대폭 떨어진 시세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는데다 올 들어 LPG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LPG를 타려는 소비자들은 LPG차를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시기다.

어두운 경기전망 속에 중고차 시장은 아직 움츠리고 있다. 1월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2월 이후로는 계절적인 수요가 많기 때문에 중고차 시세도 안정화되고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엔카 마케팅팀 mklim@enc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