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조업단축 3월까지 연장 … 美 12월 車판매 16년만에 최악
도요타는 이달부터 3월까지 집중적으로 감산을 실시해 재고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 추가적인 조업 중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도요타는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결산에서 71년 역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도 판매 전망치도 754만대로 기존 목표보다 8.5% 적다.
도요타가 대대적인 감산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가 가파르게 줄고 있어서다. 미국 시장에선 지난해 12월 세계 6대 자동차회사들의 판매가 일제히 30% 이상씩 줄었다. 회사별로는 크라이슬러가 미국에서 8만9813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 급감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22만30대와 13만832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감소율이 31%와 32%에 달했다. 특히 GM의 지난 한 해 판매는 295만대로 전년에 비해 23% 감소,1959년 이후 4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와 혼다의 판매도 각각 37%와 35% 줄었다. 닛산은 31%의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48%와 39.2% 급감했다. 오토데이터는 2008년 미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18% 줄어든 1324만4018대에 그쳐 1992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판매 위축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이익원/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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