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그룹1개, 본부 4개, 부실팀 5개 축소
전국 영업본부도 총 22개에서 18개로 축소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은행은 금융위기 극복과 은행 경영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본부조직을 통폐합하고 조직 구조를 슬림화하는 조직개편을 5일자로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종전의 5그룹, 23개 본부, 60개 팀을 4그룹, 19개본부 ,55개팀으로 각각 축소하고, 이에 맞춰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3명, 하나은행 부행장 1명, 부행장보 1명, 본부장 5명을 줄이는 등 대폭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기존 신사업그룹을 폐지하고 신사업본부로 분리함으로써 경영관리와 리테일영업, 기업영업, 자금시장그룹의 4개 사업그룹 체제를 갖추게 됐다. 또 가계마케팅본부와 상품본부가 마케팅본부로 통합되는 등 8개 본부가 통폐합돼 전체적으로 1그룹과 4개본부가 줄어들게 됐다.

특히 기존 소매영업그룹을 리테일영업그룹으로 재편하고 그룹내 가계영업본부와 중소기업영업본부를 리테일영업본부로 통합해 대기업관련 영업을 제외한 은행 전체 리테일 영업력을 일사분란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초 중소기업금융본부를 기업영업그룹에서 분리해 가계영업그룹으로 편성한 뒤 한 달만에 가계와 중소기업 본부조직이 하나로 합쳐지게 됐다.

하나은행은 이같은 중소기업부문의 조직변경에 따라 가계 및 중소기업 점포별로 돼있는 전국 22개 지역본부를 가계, 중소기업 구분없이 18개 영업본부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10여개 안팎의 일선 영업점도 자연스럽게 통폐합하게 된다.

자금시장그룹의 경우 자금운용본부를 별도 신설해 해외의 자금조달과 운용에 대한 책임관리 체제를 강화했다. 자금시장본부 내 기존 외화자금부는 국제금융부로 확대 개편해 해외채널 인허가부터 해외점포 관리 등 산재해 있던 해외업무창구를 단일화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조직 슬림화 및 사업본부 조정을 통해 예산, 비용절감과 함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한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발생된 키코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향후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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