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자신은 미국 서브 프라임 자산설계에 발을 담궜던 장본인이라며 한국에 사죄한다고 밝혔다.

미네르바는 5일 다음(035720)인터넷 토론방 `아고라`에 `마지막에 기댈 것은 결국 희망입니다`란 게시물을 통해 “늙고 초라한 노인네가 이제 제 이야기 하나를 하고자 합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전 치열하다면 치열하게 비겁하다면 비겁한 한평생을 살아온 사람입니다”라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고했다.

미네르바는 “젊은 혈기에 집에 있는걸 들고 도망치다시피 나와 말 그대로 서울땅에 올라 와서 지금의 펀드를 날려 먹었다는 그런식의 사기를 당하고 나서 부모님으로부터 다리 밑에서 빌어 먹을 놈이라는 모욕을 당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까지는 군대에, 흔히 예전 분들이 말하는 머슴살이라는 걸로 들어가 살았다”며 “미국에 유학을 가서 쌔 빠지게 고생해 학사 석사 과정을 밞아 가면서 학위라는 걸 30대 중반이 넘어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후 미네르바는 미국에 금융계에 몸을 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후에 전 그 당시로는 미국에서 성공 그 단 하나의 절대 명제 하에 돈이 안 되는 건 가차 없이 짜르고 조립하고 M&A라는 기업 인수 합병에 지금 이 저주 받은 굿판이라는 서브 프라임의 자산 설계라는데 발 담궜다”고 말했다.

이어 “워렌 버핏이 말하는 그 파생 상품이라는 시한폭탄에 발을 담군 쓰레기이자 역사의 쓰레기가 저란 인간의 실체”라며 “그 저주 받은 악마의 도구라는걸 만든 그 장본인으로 지금 와서는 비명과 눈물로 이 나라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드시 한국 경제는 재건돼야 합니다”라며 “사람으로써 존귀함고 고결함을 단지 종이와 잉크로 아로 새겨진 돈이라는 그 저주 받은 쓰레기로부터 지키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