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전문가 '다리' 설립
법률·세무·인허가 등 대행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법률,세무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인·허가 수속을 대행하는 종합컨설팅 기업이 등장했다.

재일교포 전문 자격자들이 결성한 종합컨설팅 그룹 '다리(www.dali.gr.jp)'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다리'는 한국과 일본 간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지어진 순 우리말이다. 법무사와 세무사,행정사,토지가옥조사사,공인중개사 등 총 40명의 전문 자격자들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일본에서 사업을 하려고 할 때 개별 전문 자격사 차원에서 컨설팅을 해주는 사례는 있었지만 각 분야의 전문 자격자들이 함께 모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컨설팅업체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리는 일본 현지 시장조사,회사설립 절차,입국신청 대행,체류허가,세무신고,회계감사,영업 인·허가,거래기업 알선,부동산 구입·처분 등 기업활동을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서비스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비용은 단순 상담에서부터 법인설립 대행 등 서비스에 따라 2만엔~35만엔 등으로 다양하다.

더구나 한국어 구사에 능숙한 재일교포들이 포진해 있어 일본어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리 측은 일본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수 있다고 평가받는 IT,엔터테인먼트,바이오벤처 및 부동산·리조트 개발 관련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KOTRA와 협의,해외진출기업에 대한 지역상담자로 등록한데 이어 법무법인 화우,김효석 법무사 사무소와도 업무제휴를 맺은 상태다. 이달 중순에는 한국을 방문,상공단체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윤병태 다리 공동대표는 "전화나 이메일 상담을 실시하면서 업무제휴를 맺은 기관 등을 통해 컨설팅을 개시할 것"이라며 "컨설팅 의뢰가 늘 경우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