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의미의 프라이빗뱅킹(PB) 고객군은 금융사에 10억원 이상을 예치한 사람들이다. 국내에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고객은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사들이 PB영업을 확장하기 위해 고객 기준을 5억원이나 1억원 이상으로 낮춰잡는 추세다. 대신 10억원 이상 자산가에게는 기존 PB서비스와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30억원 이상을 예치한 고액순자산보유자(HNWIㆍHigh Net Worth Individuals)들을 위한 전용센터도 만들고 있다.

PB 서비스는 단순히 투자나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건강,여행,쇼핑,골프,예술 정보까지 알려주는 단계로 진화했다. PB 고객 2세들끼리 맺어주는 맞선 프로그램까지 나왔다. 하나은행은 고객 본인이나 배우자,직계 가족 등이 사망하면 운구용 리무진 캐딜락을 제공하고 신한은행은 프로골퍼와 동반라운딩할 수 있는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은 해외 지점망을 이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PB고객 자녀의 해외 유학 준비를 서류 단계부터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HSBC는 해외 여행 중인 고객을 위해 현지에서 해당 국가의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게끔 해주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