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부산시 공기업이 인력 감축과 임금 동결,임원 성과계약제 등으로 군살을 뺀다.

부산시는 2일 부산교통공사와 부산도시공사 등 산하 5개 공사·공단이 오는 2012년까지 인력 감축과 임금 동결, 예산 절감 등을 통해 전체 인원(현원·4471명)의 12%(532명)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초다이어트’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이 공사·공단들의 업무추진비 등 예산 10%를 절감하고,올 상반기 중 공기업 임원의 경영성과 계약제를 도입,부진 임원에 대해서는 중도 퇴출제를 실시키로 했다.

시 산하 최대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는 현재 3467명인 직원 수를 2012년까지 370명 감축키로 했다.2010년 개통 예정인 반송선의 경우 신규 인력이 200명가량 필요하지만 증원하지 않을 계획이다.교통공사는 이미 지하철 3호선 개통 때도 기존 인력 재배치를 통해 신규 인력을 증원하지 않았다.부산도시공사는 정원 대비 10% 이상 결원(31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계적으로 인력을 10% 감축한다.경비 절감과 효율적인 업무추진 등을 통해 올 한 해 동안 예산 10%를 절감한다.교통공사와 도시공사는 이미 올해 임직원 보수를 동결했다.두 공사는 팀장급 이상 간부 355명의 2008년도 임금 인상분 5억3400만원을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부산환경공단은 지난해 인력 36명을 줄인 데 이어 2010년까지 현재 473명인 인원을 458명으로 감축한다.새로 개장하는 하수처리장 등 추가 인력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부서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로 이를 해소할 계획이다.부산시설관리공단은 정원(355명) 대비 현재 인원이 290명으로, 결원율이 18.3%(65명)에 달하지만 향후 2012년까지 인력을 추가로 10% 감축한다.퇴직 등으로 결원이 생기더라도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사업비 집행의 적정성과 효율 극대화를 통해 예산 10% 절감운동을 벌인다.부산경륜공단도 교대근무제 등 밀도 있는 근무로 각종 신규 진출 사업장의 인력 충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 산하 공기업은 이미 상당 부분 구조조정이 돼 있지만 최악의 경제위기 극복과 고통 동참 차원에서 5대 공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