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 제이미 디몬 회장은 6일 미국 경제 침체는 최소 12개월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강연에서 "대공황과 같은 장기 경제침체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미국 경제 침체가 최소 12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내년 미국 실업률이 7∼9%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은 금융위기가 경제침체로 이어진 지난 1982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자본 시장 기능이 상실되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과감한 처방을 했으며 그 결과로 3∼4개월 후에는 어느정도 정상화되겠지만 종전과 같은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 아주 낙관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면서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견해들이 있지만 10년전에 금융위기를 극복한 속도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인력과 기술 우수성 등을 감안하면 건강한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은 민영화에 대해서는 그는 "최대한 빨리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침체나 금융위기가 없더라도 반대 이유는 늘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은행(IB) 업무 중에 M&A(인수합병) 자문이나 자본시장 업무, 기업리스크 헤지 업무 등은 지속 성장하겠지만 복잡한 구조의 파생금융이나 차입 자본을 이용한 자기자본 거래 등은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