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모량은 나트륨등의 6분의 1 수준이면서도 밝기는 20% 이상 향상된 산업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나왔다.

LED조명 전문업체인 루미맥스테크놀러지(대표 최철호)는 조명램프 발광표면의 온도가 45도에 불과하지만 와트(W)당 밝기는 형광등 수준인 80루멘(㏐)에 달하는 산업용 LED조명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LED조명은 반도체 칩이 빛을 내는 과정에서 열도 함께 방출해 밝기를 높일수록 조명기기 표면온도가 60~70도까지 가열되는 것이 최대 단점이다.

회사는 각각의 LED 발광체 바로 밑에 알루미늄 PCB(인쇄회로기판)를 연결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알루미늄 PCB를 쓰지 않고 LED를 직접 방열판에 연결하는 특수 구조를 개발,열방출 효율을 개선했다. 최철호 대표는 "LED칩에서 발생하는 열이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방열판에 전달되기 때문에 열방출 속도와 방출량이 30% 이상 좋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열로 낭비되는 전기에너지를 빛에 집중시킴으로써 밝기도 기존 제품(50~60㏐)보다 20% 이상 개선된 80㏐으로 높일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이 기술로 최근 2건의 특허를 따냈다.

특히 수명이 나트륨등의 최고 10배인 5만시간에 달하는 데다,전력소모량도 6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만큼 공장 천장,건설현장,전시장,길거리 조명 등에 많이 쓰이는 나트륨등을 대체할 경우 2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시제품을 삼성중공업과 포스코에 납품했으며 일본철도(JR)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의 현지업체들과도 대량 납품을 전제로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