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세계 최대의 크루즈선 건조사인 노르웨이 아커야즈 지분의 과반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 기반을 다졌다.

17일 증권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아커야즈 지분 40.39%를 보유중인 STX는 지난달 18일 부터 지난 15일까지 아커야즈 잔여 지분에 대한 공매 매수에 들어가 지분율을 70% 넘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지난해 10월 아커야즈 지분 39.23%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나 2대 주주인 노르웨이 조선사 하브야드의 이사회 개편 요구 및 EU집행위원회의 반독점 심사를 거치는 등 고충을 겪은 바 있다.

STX는 이후 하브야드의 이사회 개편안 상정을 표결을 통해 무산시키고 EU집행위로 부터 지분 인수 승인을 받은 뒤 6월에 지분 1,19%를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40.39%로 확충했다.

STX는 그러나 지분율 50%를 넘겨야만 이사진 구성 등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현지 규정 및 증권거래법에 따라 잔여 지분에 대해 지난달 18일 부터 1주당 63 크로네에 공개 매수를 진행해왔다.

STX는 지분 공개 매수를 통해 절반이 넘는 의결권을 확보함에 따라 아커야즈 이사진 9명중 과반을 추천 인사로 채울 수 있게 돼 향후 아커야즈 뿐 아니라 산하 8개국의 18개 조선소 및 52개 자회사 운영에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아커야즈 이사회에 STX측 인사로는 아커야즈의 지주회사격인 STX노르웨이 법인 김서주 대표가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