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의 올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 기대수익률은 전 세계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KPMG 보고서를 인용,지난해 15% 선이던 한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올해 2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주요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올해 5% 선으로 예상되는 세계 부동산 투자수익률보다 5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세계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평균 13%였다.

KPMG는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 올해 10% 이상의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지에서는 수익률이 5%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시장 강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아시아 지역으로 몰린 부동산 투자가 올해도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해외 자금의 아시아 지역 부동산 투자는 전년보다 27% 증가한 1210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도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대만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개선을 내건 마잉주 총통(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3월 이후 차이나 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부동산 가격이 30% 이상 뛰는 등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맥쿼리은행의 사모펀드 MGPA가 최근 자금의 대부분을 아시아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를 내놓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태국 투자를 결정했으며,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등지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 펀드는 레버리지(차입)를 감안할 경우 156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규모라고 FT는 전했다.

펀드 자금의 40%는 북미지역 투자자들이 댔다.

반면 북미와 유럽지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투자가 급감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실제 미국의 5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97만5000채(계절조정분)로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1991년 이후 17년래 최저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