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장기 등 연구" 명시

2005년 논문 조작 파문 이후 은둔 생활을 해온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벤처기업인으로서 새로운 인생에 도전한다.

14일 바이오 벤처업계에 따르면 황 교수는 최근 에이치바이온이라는 바이오 기업을 설립하고 주요 주주 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신설 법인의 자본금은 13억원이며 지난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에이치바이온은 등기부상 법인 설립 목적에 △바이오 신소재 연구 △바이오 장기 연구 △동물 복제 연구 △체세포 핵이식 기법을 이용한 바이오 리액터(생물의 체내에서 일어나는 분해나 합성 등의 화학 반응을 외부 장치에서 실현시키는 장치) 연구 △난치병 및 유전적 질환 모델 동물 세포주 연구 등이라고 밝혔으며 이들 연구와 관련된 제품의 제조ㆍ판매 및 수출입업도 병행하겠다고 명시했다.

에이치바이온 설립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황 교수를 후원해 왔던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은 주요 주주로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5명의 등기 이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대신 박 이사장의 대리인인 수암재단 조용석 이사가 등기 이사로 등재됐다.

에이치바이온이 입주한 서초구 방배동 수암빌딩은 박 이사장이 과거에 소유했던 건물로 현재는 불교TV가 매입해 사용하고 있다.

황경남/이계주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