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그래픽 전문업체 에프엑스기어(대표 강용식)는 최근 미국 영화사 드림웍스와 '클로스 시뮬레이션(Cloth Simulation)'기술과 관련된 100만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컴퓨터 그래픽업체로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최초이며 향후 10년간 드림웍스에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클로스 시뮬레이션'은 3D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상에서 캐릭터나 배우의 옷의 움직임을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번에 계약을 맺은 소프트웨어인 '퀄로스(Qualoth)'는 이 회사가 독자 기술로 개발했으며 기존의 기술보다 2~30배 빠른 속도와 높은 안정성이 특징이다.

이 회사 강용식 사장은 "이 기술은 드림웍스가 지난해 영화 '슈렉3'에 시범 적용한 결과 우수성이 입증돼 이번에 정식 공급계약을 맺게 됐다"며 "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로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드림웍스의 올해 개봉 예정작인 '몬스터 대 에일리언'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드림웍스의 대표적 애니메이션으로는 '슈렉'시리즈와 '샤크'등이 있다.

회사는 또 3D 기술로는 가장 구현이 어렵다는 머리카락과 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오는 5월 공개할 방침이다.

강 사장은 "그간 기술 개발에만 중점을 뒀다"며"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약 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