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장중에 배럴 당 90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06달러, 1.2% 하락한 배럴 당 90.14달러를 나타냈다.

WTI는 장중에 지난달 18일 이후 최저가인 배럴 당 89.26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1.29달러, 1.4% 하락한 배럴 당 89.6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세계 최대 원유소비국인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주 원유재고가 9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유가의 하락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앞서 에너지부는 온화한 날씨와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지난주 원유재고가 2억8천710만배럴로 426만배럴 증가, 9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125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