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동불안과 미국 내 원유 재고 감소 전망으로 배럴 당 97달러까지 올랐다.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에 배럴 당 97달러를 기록, 지난 1983년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WTI는 오전 11시 48분 현재 전날 종가에 비해 2.62달러 상승한 배럴 당 96.6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가는 아프가니스탄의 폭탄공격과 예멘 내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격 소식이 중동 불안에 따른 수급불안 우려를 고조시킨 가운데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도 소비증가로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원유생산지인 북해의 기상악화와 달러화 가치의 약세도 유가의 상승을 부추겼다면서 전날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으로 나타난 하락세가 하루 만에 강한 상승세로 돌아서 배럴 당 100달러 돌파시도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장중에 배럴 당 93.38달러까지 올라 지난 1988년 거래 시작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