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리더라도 곧바로 시장이 랠리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또 엔화 강세로 인한 급격한 엔캐리 청산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토머스 매드슨 UBS자산운용의 글로벌 주식 최고책임자는 12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UBS자산운용의 글로벌 주식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경영이사회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FRB의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금리를 인하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시장에서는 0.5% 정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 금리가 낮아진다는 사실만으로 주식시장이 랠리를 하지는 않을 것이며 금리 인하보다 투자심리가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호주와 뉴질랜드 유럽에 이어 중국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미국이 0.5%포인트 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내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매드슨 최고책임자는 "미국이 금리를 낮추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 엔캐리 청산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0.5% 포인트 수준에서 금리가 인하되면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엔캐리 청산의 불안감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문과 미국이 고용지표 악화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이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어 전 세계 주식시장이 고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악재가 노출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융회사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규모가 확실히 밝혀지기 전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