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만3000개 동네 양방의원들의 연평균 매출이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9일 전국 2만2945개소의 동네 양방의원 비급여 진료비를 제외한 평균 매출(건강보험 급여비+본인부담비)을 조사한 '2006년 전국 동네의원 진료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동네 양방의원들의 지난해 매출은 2005년(2억8030만원)보다 2259만원(8.0%) 늘어난 3억28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네 의원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항간의 소문과는 전혀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

과목별 진료비 순위를 보면 정형외과가 5억14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과 4억9119만원 △가정의학과 2억1193만원 △비뇨기과 2억1085만원 △피부과 2억913만원 △흉부외과 1억8881만원 △성형외과 223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은 비급여 진료비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정확한 매출 규모로 보기 힘들지만 다른 진료과목의 경우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의들의 매출을 연령별로 보면 34세 이하의 경우 3억1442만원으로 매출이 낮다가 45세에 정점(3억4844만원)을 찍고 그후 계속 떨어져 65세 이상은 45세의 절반 수준(1억3805만원)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별 개원 추이는 한의원이 10년 전인 1997년 4016개소에서 지난해 8808개소로 4792개소(119.3%)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의사들이 경영난을 호소하지만 매출이나 개원 추이는 한번도 꺾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