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체가 바나나처럼 휜 휴대폰이 나왔다.

LG전자는 5일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바나나 스타일폰'(모델명 LG-SV280·바나나폰)을 내놓았다.

슬라이드가 유선형이어서 손에 쥘 때 느낌(그립감)이 좋은 게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휴대폰은 SK텔레콤 'T스타일' 가입자 전용이다.

LG전자가 10대와 2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개발한 전략 제품이다.

가격은 3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다.

유선형 슬라이드를 적용해 휴대폰을 손에 쥘 때 '착 감긴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또 통화할 때 휴대폰이 귀와 입 사이 얼굴 윤곽을 따라 밀착된다.

휴대폰을 얼굴과 어깨 사이에 낄 때도 편리하다.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점도 돋보인다.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들어오면 본체 양 옆에 있는 램프가 반짝거린다.

일명 '반딧불'이다.

키패드에서 라벤더 향이 나는 점도 이색적이다.

향기 나는 휴대폰은 '화이트 초콜릿폰'에 이어 두 번째다.

바나나폰에는 수업시간 영화관람 등 사용자가 지정한 시간에는 벨소리가 자동으로 무음이나 진동으로 설정되는 '자동 에티켓모드'가 있다.

130만 화소 카메라,MP3플레이어,YBM시사 e4u 영한·한영사전,지하철 노선도 등 각종 부가 기능도 갖췄다.

이 휴대폰은 철저하게 젊은 층에 특화됐다.

당초 발매 시기를 졸업·입학 시즌인 2월로 잡았을 정도다.

황경주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는 "바나나폰은 소비자들의 휴대폰 사용 행태를 분석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