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상승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올 1월 급락한 뒤 2월 이후 반등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요 증가,원자재 관련 업체의 물량 확보 움직임 등에 힘입어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을 보여주는 다우존스 AIG지수는 지난 1분기 3.3% 올랐으며 에너지 품목의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도 7.9% 상승했다.

지난 1월 한때 배럴당 50달러까지 급락했던 원유의 경우 국제 수요 주기가 증가 사이클을 타고 있어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도이체방크의 원자재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루이스는 "개발도상국에서 자동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65∼7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최근월물은 배럴당 6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했던 구리 가격은 중국이 비축용 비철금속 매입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씨티그룹은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이 올 하반기 뚜렷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곡물 가격은 대체에너지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에탄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