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피라미드 구조의 하층(BOP)에 속하는 저소득 계층을 겨냥한 비즈니스들이 속속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은 정보기술(IT) 분야.퀄컴의 경우 원가 30달러 이하의 휴대폰을 개발토록 인도 현지 제휴사를 독려하고 있다.

폴 제이콥스 최고경영자는 "고객이 생애 처음으로 사게 될 휴대폰으로 돈을 벌어들일 수는 없지만 한번 휴대폰을 산 고객은 앞으로 더 많은 휴대폰을 살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모토로라도 30달러짜리 휴대폰을 개발,인도 저소득층에 판매하는 등 초저가 휴대폰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세계 3위 시멘트 생산업체인 세멕스(CEMEX)는 시멘트 등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축 솔루션 제공업체로 회사의 비전을 바꾸었다.

자재 비용을 대출로 제공해주고 해외에서 일하는 사람을 위해 건축 감독까지 해주는 주택 건설 솔루션 업체로 변신했다.

1998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멕시코 빈민들에게 집 장만의 꿈을 실현시켜주고 있다.

인도 SKS 마이크로 파이낸스는 현대식 금융 시스템을 잘 활용해서 금융거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 서민금융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간단한 대출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거래 시간과 복잡한 거래 과정을 줄일 수 있는 대출 원칙을 만들며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지금은 인도 최대 민간은행인 ICICI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고객의 기한 내 원금상환율도 98%에 달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