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이 부분 중단됐다.

EU 25개 회원국들은 11일 브뤼셀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터키가 EU 회원국인 키프로스에 항구와 공항을 개방하지 않는 점을 문제삼아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부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순회 의장국인 핀란드가 밝혔다.

외무장관들은 터키의 EU 가입을 위한 35개 협상 분야 가운데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운송,금융서비스,농·수산업,관세동맹 등 주로 교역과 관련된 8개 분야의 협상을 중단키로 했다.

하지만 제한된 방식으로나마 나머지 분야에서 가입 협상은 계속된다.

외무장관들도 EU의 가장 크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후보국인 터키와의 협상이 완전히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쟁점이 된 키프로스는 1974년 터키의 침공 이후 남쪽의 그리스계 키프로스,북쪽의 터키계 키프로스로 분리됐었다.

2004년 그리스계의 남 키프로스만 EU에 가입한 반면 북 키프로스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고립돼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