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최고 해상도의 메모리 내장형 LCD 구동칩(LDI)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반도체연구조합 시스템IC 2010 개발사업단은 28일 평판 디스플레이용 비메모리 설계전문 회사인 토마토LSI(홍순양 대표)가 세계 최초로 VGA급(480X640)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램(RAM) 내장형 LD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토마토LSI는 자체 개발한 메모리 압축 기술 등을 적용해 메모리 크기를 50% 감소시켰으며, 또한 패널을 구동하기 위한 출력신호 수를 내장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지금까지 메모리를 내장한 VGA급 디스플레이 구동칩은 기술적 어려움으로 개발이 전무했으며, 삼성전자와 일본 르네사스, 대만 하이맥스 등 경쟁사들도 한단계 아래인 QVGA급(240X320) LCD 구동칩을 상용화하고 있다고 시스템IC 2010 개발사업단은 설명했다.

개발사업단은 아울러 이 제품 개발에 따라 향후 VGA급 구동칩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차세대 구동칩의 기술표준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순양 토마토LSI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성 있는 제품 개발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