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아마존과 보잉 등이 실망적인 실적을 내놓음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보고서가 발표된 뒤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상승세로 반전됐다가 매물이 나오며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0 포인트(0.01%) 하락한 11,102.51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44(0.17%) 포인트 하락한 2,070.46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0.48 포인트(0.04%) 내린 1,268.40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6억6천392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5천389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878개 종목(55%)이 상승한 반면 1천382개 종목(40%)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502(47%), 하락 1천489개(47%)의 분포를 보였다.

FRB가 발간하는 경기보고서 `베이지북'은 지난 6월 이후 7월 중순까지 미국 내 12개 지역 FRB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6개 지역에서 `전반적인 경제성장 하락'이 나타났다면서 미국 경제가 성장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인상 행진을 곧 중단할 이유가 늘어났다고 분석했고, 시카고 금리 선물시장에서도 FRB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62%까지 반영돼 거래가 이루어졌다.

2 분기 매출이 150억 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했지만 주당 21센트(총 1억6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보잉은 4.56% 하락했다.

2 분기 순이익이 총 2천200만 달러(주당 5센트)로 1년전의 5천200만 달러(주당 12센트)에 비해 58%나 급감했다고 밝힌 아마존은 22.15%나 폭락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이 주당 7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2ㆍ4 분기에 32억 달러(주당 5.62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4.17% 올랐다.

GM의 2분기 손실은 3만4천여명에게 퇴직수당을 지급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43억 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사용됐기 때문이며 이를 제외할 경우 12억 달러(주당 2.03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이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