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GM-르노-닛산 간 3각 연대에 관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몇몇 언론들이 도요타가 이들 회사의 연대 움직임을 견제해 GM과의 제휴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도쿄에서 20일 열린 도요타자동차의 기업설명회에서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도요타는 GM-르노-닛산 간 3각 연대 협상을 방해하거나 이에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는 현재 GM과의 제휴 관계에 만족하고 있다"며 "두 회사의 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GM과의 합작 공장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와타나베 회장은 GM-르노-닛산 간 3각 연대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의사를 밝히진 않으면서도 "도요타는 경쟁 업체들과 더 많은 영역에서 협력할 의사가 있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월스트리트저널은 "도요타가 300억달러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GM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만약 도요타가 GM 쪽에 새로운 연대를 제안했다면 현재 진행 중인 GM-르노-닛산 간 제휴 논의를 무산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