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어큐라 RL'로 잘알려진 혼다의 최고급 세단 '레전드'가 국내에서 본격 시판된다.

혼다코리아는 20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지난 4월 2006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제4세대 모델' 레전드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혼다코리아 정우영 사장은 발표회에서 "레전드 출시를 기점으로 혼다코리아의 2단계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혼다의 기본정신에 입각한 고객 만족도 1위 브랜드를 향해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사장은 "오는 9월 경기도 분당에 다섯번째 딜러를 확보하고 내년에 4, 5개 딜러를 추가, 딜러수를 1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또한 어코드, CR-V, 레전드에 이어 제4, 제5의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 라인업 보강을 위해 한국시장에 적합한 모델을 검토중이며 곧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4-2005년 일본 '올해의 차' 및 '최첨단 성능'으로 선정된 레전드는 최고 출력 295마력(6천200rpm), 최대 토크 36.0kg·m에 달하는 V6 3천500㏄ VTEC엔진을 탑재했으며, 차세대 4륜구동시스템인 'SH-AWD'(Super Handling All-Wheel-Drive) 기능을 장착했다고 혼다코리아는 설명했다.

자동 5단(S매틱)을 채택하고 있는 레전드의 연비는 8.1㎞/ℓ이다.

또한 소음과 반대되는 주파수의 음을 발생시켜 소음을 제거하는 ANC(Active Noise Cancellation) 시스템을 적용해 고속주행시에도 조용한 운전을 보장하며, 'ACE(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보디'를 사용해 충격 분산 및 고효율 충격 에너지 흡수 시스템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밖에도 레전드는 충돌 상황을 치밀하게 감지해 충격의 크기에 따라 에어백을 2단계로 조절하는 'SRS 에어백', 두부 충격보호 인테리어, 경부 충격 완화 프런트 시트 등을 설치, 안전성을 강화했다.

레전드의 외형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이 채택됐고, 차체 크기는 전장 4천635㎜, 전폭 1천850㎜, 전고 1천720㎜이며, 공차 중량은 1천830㎏이다.

혼다코리아는 "'레전드'는 혼다의 정신과 기술력이 '전설'처럼 오래 남을 수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며 "지금까지 어코드와 CR-V가 모두 3천만원 대의 실속있는 모델로 혼다를 한국 시장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레전드는 프리미엄 모델로 '기술의 혼다'라는 명성을 확인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전드의 가격은 6천78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