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마케팅으로 홍보효과 100억원 이상 기대

'월드컵 열기를 최대한 활용하라'

한국 축구대표팀의 독일월드컵 첫 승리로 인해 월드컵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현지 월드컵 마케팅에 주력, 짭짤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 기간 현지에서 각종 월드컵 마케팅 행사를 통해 기대되는 광고.홍보효과가 당초 약 900만유로(약 100억원)가 될 것으로 추정했으나, 최근 현지의 축구 열기가 예상외로 고조되면서 홍보효과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에 달할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월드컵 효과를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증대로 연결짓기 위해 각 경기와 맞물리는 온.오프라인에서 전방위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총 64경기가 열리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각 경기마다 경기장안에서 '최고의 축구팬(Fan of the match)' 1명을 선정해 경기장 전광판에 소개하고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내 '현대 팬코너'를 만들어 소개하는 등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물한다.

현대차는 이렇게 선정된 축구팬중에서 온라인 투표를 통해 '2006 독일월드컵 최고의 팬'을 선정, 차량을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월드컵 개막과 함께 경기가 열리는 현지 12개 도시에서 '2006 독일월드컵 공식 길거리 응원(The Fan Arena 2006 World Cup)'을 시작했다.

뮌헨 소재 올림픽 공원과 프랑크푸르트 등지에서는 연일 시민과 관광객들이 길거리 응원을 위해 몰려들어 도시 당국이 입장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할 정도가 됐고, 이밖에도 베를린이나 도르트문트 등에서도 열광적인 거리응원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밖에도 각 대표팀이 이용하는 버스를 비롯한 공식차량을 독점 공급하면서 공식 후원사로서의 제품 홍보와 브랜드 노출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장은 물론 거리응원, 나아가 전세계 축구팬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상에서도 진정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후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