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최근 `야구월드컵'으로 불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해외에서 벌어진 대형 스포츠의 국제 방송중계 사업권을 잇따라 수주,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KT에 따르면 이 회사는 도쿄에서 열렸던 WBC 한일전에 이어 13일 최종 라운드인 한미 전의 국제 방송중계 사업권을 획득, 공중파 방송3사와 스포츠전문 채널인 엑스포츠(X-sports)에 방송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KT는 지난해말 독일월드컵 국제 방송중계 독점수주를 비롯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LPGA 투어, 미국 메이저리그, K-1격투기 등 국민적 관심이 큰 대형 스포츠 방송중계 사업권을 잇따라 획득했다. 이에 따라 KT는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국제 방송중계 시장에서 데이콤, 온세통신 등과 경쟁, 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가고 있다. KT는 "이번 수주는 날로 심화되는 국제 방송중계 시장의 치열한 경쟁환경 하에서 이룩한 쾌거"라면서 "이는 지속적인 고객관리 및 정보수집 등에 총력을 기울여 전략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WBC 한미전에 대한 KT의 국제방송 중계서비스는 팬암샛 국제위성과 금산 위성운용센터를 연결하고 광화문 ITC(국제텔레비전센터)를 통해 국내 방송사에 제공된다. KT 기업고객본부는 "이번 WBC 한미전 방송중계권 수주로 약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국제 방송중계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 국제 방송중계 수주에도 그 여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