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투자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는 국제금값의 강세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욕귀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국제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 당 575.10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981년 1월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인도분은 가격도 이날 온스 당 9.915달러에 거래돼 지난 1984년 4월 이후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엔 상임이사국들이 이란 핵문제를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키로 결정한 것이 안전투자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금 가격을 부추기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여기에 금 생산량이 한정된 상태에서 금에 대한 주요 신흥시장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국제 금 가격의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한편 4월 인도분 백금 가격은 이날 온스 당 1,085.50달러에 거래되면서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3월 인도분 팔라듐 가격도 12달러가 오른 온스 당 29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