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평균적인 부자들의 모습은 부동산 부자다.


많은 부자들이 내집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했다.


내집은 안전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확실한 부의 증식 방법으로 통한다.


더욱이 집은 정신적 안정의 원천이다.


내집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삶에 안정감이 생긴다.


게다가 내집 마련을 위해 종자돈을 모으고,좋은 집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며,최선의 매입방법을 찾기 위해 금융상품을 고르다 보면 튼튼한 재테크 기본기를 갖출 수 있다.


따라서 재테크의 1차 목표는 내집 마련이 돼야 한다.


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결혼 후 내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7.7년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전국 평균일 뿐이다.


서울에서 소형 아파트를 마련하는 데는 18년이 걸린다는 한 부동산 정보업체의 조사 결과도 있다.


물론 집값이 오를 것이 확실시되면 적극적으로 레버리지를 활용,내집 마련에 나서야 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장기적인 접근전략이 필요하다.


내집 마련 재테크 전략은 다음과 같이 3단계로 진행돼야 한다.


1단계는 청약통장에 가입,아파트 청약자격을 얻는 것이다.


당첨확률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청약통장은 내집 마련의 기본이다.


2단계는 적절한 금융상품으로 중도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중도금은 보통 2~3년에 걸쳐 내도록 돼 있다.


2억원이 넘는 돈을 2~3년 안에 준비한다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미리미리 중도금 납부에 대비해야 한다.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고의 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이다.


3단계로 청약시 나머지 잔금은 전세보증금을 쓰거나 정부가 한시 부활시킨 '생애 첫 주택자금대출'이나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등 장기 저리 대출로 충당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1억원짜리 집을 살 경우 평균 3000여만원을 융자로 조달하고 있다.


집값의 3분의 1은 대출로 충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