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丙戌年) 새해 첫 번째 주다. 모든 일이 그렇듯 출발이 중요하다. 희망을 갖고 힘차게 한 주를 시작해 보자. 그런 의미에서 우선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어떤 출발을 할지가 주목된다. 지난해를 사상 최고치(1379.37)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지수가 최근의 상승탄력을 계속 이어나갈지가 관심이다. 앞으로 21포인트(1.5%)만 남긴 1400고지 정복 시점도 궁금하다. 지난달 30일 '8·31 부동산 대책' 후속 세법이 모두 원안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후 부동산 시장의 반응도 초미의 관심사다. 작년 말 부동산 세법의 국회 처리 지연으로 막연한 기대감이 일면서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이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이제 제도적 불확실성은 사라진 만큼 강남 등지의 집값 향배가 주목된다. 재정경제부는 이와 관련,2일 '8·31부동산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다. 지난달 30일 국회 통과 직후 비상 국무회의에서 처리된 시행령으로 이미 1일부터 시행된 것들이다. 올해부터 세대별 합산과세되는 종합부동산세의 명확한 세대범위와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되는 1가구2주택자의 판정 예외 기준 등이 나온다. 종부세 대상이나 1가구2주택자에 포함되는 사람들은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눈 여겨 봐야할 주요 경제지표로는 목요일(5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2005년 12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와 금요일(6일) 재경부가 내놓는 종합경제보고서인 '그린북'이 있다. 5일 한국은행이 공표하는 '200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도 올 한해 콜금리 움직임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표를 제출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후임 인선을 위한 개각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검토 작업이 시작된다. 허준영 청장 사퇴로 공석이 된 경찰청장 후임 인사도 관심사다. 한나라당이 사학법 무효화 장외투쟁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대치국면이 언제 어떻게 실마리를 풀지도 지켜볼 일이다. 경제부 차장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