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냉장고와 삼성전자의 휴대폰이 미국의 유력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에 의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컨슈머 리포트'는 13일(현지시간) 2006년 1월호에서 고급형 냉장고인 '바텀 프리저(Bottom Freezer.냉동고가 하단에 있는 냉장고)' 부문에서 LG전자의 LRFC25750 모델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고급형 냉장고는 온도조절능력, 에너지 효율, 소음, 제품에 대한 이의제기 등 8개 분야에 대한 종합 점검 결과 총 81점으로 경쟁사인 아마나, 켄모어, 제너럴일렉트릭(GE), 월풀 등을 누르고 미국시장 진출 3년만에 선두를 차지했다. LG전자 제품은 특히 경쟁사 제품들 가운데 유일하게 온도조절능력, 에너지 효율, 소음 등 핵심 3개 분야에서 모두 '매우 훌륭(excellent)'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GE의 GDS20KBS 모델은 온도조절능력은 '매우 훌륭' 평가를 받았으나 에너지 효율은 '우수(very good)', 소음 부문은 '보통(good)'의 평가를 받았고, 월풀의 경쟁모델은 어느 한 부문에서도 '매우 훌륭'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바텀 프리저'는 지난 1990년대말 메이텍이 처음 시장에 도입한뒤 고급형 냉장고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기존의 '탑 프리저(Top Freezer.냉동고가 상당에 있는 냉장고)'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는 또한 삼성전자의 고급 휴대폰 MM-A800 모델이 스프린트의 CDMA 부문에서 팜원 Treo 650 모델과 함께 공동 1위에 선정됐으며 삼성전자의 e335 모델과 SGH p735 모델도 T모빌의 GSM부문에서 모토로라와 소니 에릭슨 제품을 제치고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MM-A800 모델은 고해상도의 선명한 화질과 저장 사진의 메모리카드 분리, 카메라를 통한 즉시 사진 인화 등 다양한 기능이, e335모델은 쉽게 펼쳐지는 플립형 케이스로 자판과 디스플레이 기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