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39회 도쿄 모터쇼가 1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가 도쿄 인근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최하는 이번 도쿄 모터쇼는 21일 개막식을 거쳐 22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파리, 프랑크푸르트,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이번 도쿄 모터쇼에는 세계 13개국 239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가, 전체 4만여㎡의 전시장에서 다양한 양산차와 모터사이클, 부품들을 선보인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는 이번 모터쇼에 2003년 제37회(짝수 해는 상용차 모터쇼) 의 1천420만명보다 많은 1천50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내다봤다. ◆ 해외 업계, 신차.콘셉트카 봇물 혼다는 `feel FINE'이라는 주제로 최근 선보인 8세대 뉴 시빅과 뉴 시빅 하이브리드, 레전드, 뉴 S2000 등 모두 23종 25대의 자동차를 전시한다. 이 가운데 차세대 프리미엄 연료전지차인 `FCX'와 `스포츠 4' `W.O.W' 등 3종은 처음으로 공개되는 콘셉트카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등 양산차 16종과 함께 새로운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차량인 `Fine-X', 신세대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에스티마(ESTIMA)', `개인 이동성 차량'인 `i-swing', 소형 SUV `RAV4', F1 경주용 `TF105' 등 7개 콘셉트카 모델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소연료 콘셉트카인 `F600 하이지니어스(HYGENIU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을 비롯해 뉴 S-클래스 등 10여종의 모델들을 전시한다. 폴크스바겐도 골프GTI와 외관과 내부가 비슷한 `뉴 폴로 FTI'를, 볼보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뉴 C70'을 아시아시장에 처음으로 각각 공개한다. 아우디는 럭셔리 스포츠세단인 S8과 스포티 콘셉트 모델인 `슈팅 브레이크(Shooting Brake)',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콘셉트카인 `아키노(Akino)'와 3열 7인승 SUV인 `지프 커맨더', 푸조는 새 모델인 `407 쿠페'와 `307' 페이스 리프트 모델, 콘셉트카 `세사미(Sesame)'의 도시형 모델인 `1007' 등을 각각 내놓는다. ◆ 국산차도 일본시장 공략 국산차업체 중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참가, 일본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TG) 신차발표회를 갖고 그랜저를 일본시장에 처음 선보이고, 신형 쏘나타(NF)와 투싼, 클릭, 투스카니 등의 양산 모델도 전시한다. 현대차는 승용차와 SUV의 장점을 융합한 3열 6인승의 럭셔리 크로스오버차량(CUV)인 콘셉트카 `네오스(NEOS)-3'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기아차는 내달 중순 출시 예정으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발표한 바 있는 옵티마 후속 중형 `로체'를 아시아 시장에 처음 공개하고 국내외 인기모델인 `뉴 스포티지'도 선보인다. 기아차는 또 2004년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스포티 해치백 스타일의 콘셉트카도 출품한다.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