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디자인은 항상 네모반듯해야만 할까.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깨뜨릴 새로운 형태의 신용카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용카드 디자인 측면의 블루 오션이라고 할 만하다. 비자카드가 개발해 신한,현대카드 등이 기프트카드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프리 폼(Free Form)카드는 신용카드 디자인의 고정관념을 깬 대표적인 상품이다. 신한카드는 올해가 을유년이라는 점에 착안해 카드의 전면을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양으로 꾸민 '신한 프리 폼 기프트카드'를 선보였다. 당초 인터넷 홈페이지(www.shinhancard.com)를 통해 한정적으로 판매됐던 이 같은 디자인은 올해 초부터는 신한은행 점포에서 발급되는 기프트카드에도 적용되고 있다. 현대카드도 카드의 한쪽 면을 자동차 모양으로 디자인한 현대카드M과 수묵화 모양의 기프트카드를 발급했다. 자동차 모양의 현대카드M은 포인트 적립 등 종전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섬'이라는 이름의 수묵화 모양 기프트카드는 10만~50만원권으로 발행된다. 현대카드는 또 최근 쇼핑 전문 카드인 현대카드S의 한쪽 면을 둥글게 디자인했다. 현대카드는 특히 최근 칸딘스키 등 현대 거장 미술가들의 작품이 디자인된 '갤러리카드'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야수파의 거장인 마티스의 '재즈',러시아 추상 표현주의의 대가인 칸딘스키의 '컴포지션 넘버8' 등 세계 유명화가의 그림 6점을 담은 상품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투명카드,미니카드 등을 출시하는 등 빠른 속도와 혁신적인 디자인을 강조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앞으로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