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한국 경제가 수출 3천억달러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한국 수출경쟁력의 재발견'이라는 보고서에서 "수출 증가세가 3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2006년에 수출규모가 3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수출 규모는 2004년 2천539억달러로 2천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후 올해 2천800억달러, 내년엔 3천3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수출 품목이 과거에 비해 고도화, 소프트화된 것이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노동집약적 제품군에서 벗어나 자본.기술 집약적 제품군인 IT, 자동차 등이 수출 전선의 주력부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또 동일 품목내에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발견, 고부가가치화를 진전시켰다는 점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하지만 수출 상위 5개 품목의 수출비중이 전체의 44%를 차지하는 등 소수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과하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새로운 수출 효자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