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예정대로 내년 1월31일 퇴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FRB는 내년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당초 내년 1월31일과 2월1일 이틀간 열 예정이었으나 1월31일 하루로 단축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회의가 이임하고 취임하는 의장들의 임기 양쪽에 걸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으로 1월31일 회의에는 그린스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FRB는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만일 그린스펀이 연임한다면 FRB가 회의 일정을 이같이 단축하지 않았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린스펀의 임기는 내년 1월31일까지로 후임 의장 임기는 2월1일 시작된다. 이를 감안하면 FRB가 그린스펀의 거취에 대해 시장에 힌트를 준 셈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밝혔다. 매년 첫 번째 FOMC는 보통 이틀간 열려왔다. 그린스펀 의장의 후임으로는 벤 버난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