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65달러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국제유가가 테러 우려로 배럴당 64달러에 육박하면서 분석가들이 조만간 배럴당 65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1.63달러(2.6%) 오른 63.94달러로 장을 마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급등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란의 핵시설 가동 재개, 미국의 일부 정유시설 가동중단 등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외국인 및 시설 공격이 임박했다는 믿을 만한 보고가 있었다며 사우디 내 영국인들에게 경계 수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또 정유업체인 발레로와 코노코필립스가 정유시설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한 바 있다. 케빈 노리시 바클레이스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정유시설에서 문제가 발견되고 있는 것은 가동률이 한도를 초과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