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브라질에 휴대폰 공장을 짓고 브릭스(BRICs)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회사는 19일(현지시간) 브라질 타우바테에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박문화 MC사업본부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휴대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타우바테 공장은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130㎞ 떨어진 곳에 있으며 미국식(CDMA)과 유럽식(GSM) 휴대폰을 연간 600만대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공장 준공으로 브라질에서 휴대폰 생산,판매,애프터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갖췄다.


LG전자는 타우바테 공장을 브라질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나 파라과이 등 인접 남미 국가들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16개 국가에서 400여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


브라질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7400만명이나 되는 중남미 최대 휴대폰 시장.LG전자는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브라질 최대 CDMA 이동통신 사업자인 VIVO와 제휴를 맺었다.


박문화 사장은 "LG전자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생산과 연구개발(R&D),마케팅,기술지원 등 주요 사업 기능을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중남미 휴대폰 시장에서 3대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