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7조원 규모의 회사가 1천800억원 규모의 기업에게 배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임직원들에게 교육하며 위기극복과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아침 사내방송(SBC)을 통해 광동제약과 화장품업체 미샤, 카페 민들레영토 등의 성공사례를 잇달아 방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7전8기 역전의 명수'라는 제목으로 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광동제약의 비타500' 사례가 방송됐다. 광동제약이 지난 2001년 출시한 비타500은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한 해동안의 매출규모를 넘어서는 등 웰빙과 비타민 열풍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최근 화장품 브랜드 `미샤'나 카페 `민들레영토', 등산화 제조업체인 `송림제화', 명품항아리 `양협토기' 등을 상세히 소개하는 특집물을 통해 이들의 독특한 성공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최근 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브랜드숍 돌풍을 일으키며 일약 국내 4위 화장품 업체로 도약하고 해외에도 진출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민들레영토도 독특한 영업방식으로 국내 최고의 카페 브랜드로 도약했다. 삼성전자가 이들 업체의 사례를 배우는 것은 임직원들이 현재의 규모와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규모가 작은 업체라 할지라도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도전 정신,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성공 노하우 등을 배워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소 업체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사내 방송 프로그램이 임직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