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시장에서 30인치대 이상급이 약진을 거듭하면서 세계 TV용 LCD 30인치 이상 대중화 시대의 본격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30인치대 판매는 올해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고 금액기준으로는 이미 20인치대를 누르고 시장을 사실상 평정해가고 잇다. 40인치대 비중도 계속 늘고 있어 지속적인 가격 하락세와 6, 7세대 물량 증가와 맞물려 LCD TV의 대형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V용 LCD 시장 전체규모가 431만5천대로 분기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400만대를 돌파하며 전분기에 비해서는 12.9%,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83.8% 늘어난 각각 늘었다. 이 가운데 30인치대 판매량은 109만대로 `분기별 100만대 판매' 고지를 최초로 달성했다. 30인치대의 비중은 작년 1분기만 하더라도 16%에 그쳤으나 1년새 10% 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으며 전분기(19%)에 비해서도 6%포인트나 껑충 뛰어올랐다. 20인치대가 209만6천대(49%)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10인치대 비중은 작년 1분기 40%(94만2천대)에서 올해 1분기 25%로 15% 포인트나 떨어졌다. 40인치대의 경우 작년 1분기에는 1만7천대로 1% 머물렀으나 올해 1분기에는 6만 6천대로 300% 가까이 증가, 2%로 점유율을 늘렸다. 특히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 30인치대가 7억900만달러로 전체시장(16억4천600만달러)의 43%를 기록하며 6억5천600만달러(40%)의 20인치대를 처음으로 누르며 역전시켰다. 다음으로는 10인치대 1억7천100만달러(10%), 40인치대 1억800만 달러(7%) 등의 순이었다. 지난 1년새 금액 기준으로 10인치대 비중은 9% 포인트 하락한 반면 40인치대는 3% 포인트 높아졌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TV용 LCD 시장이 22억700만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0인치대 비중이 50%(10억9천800만 달러)로 절반을 차지하고 40인치대도 9%(2억700만달러)를 기록, 30인치대와 40인치대의 판매금액이 전체의 60%에 육박할 전망이다. 판매량 기준으로도 30인치대 이상(30인치대+40인치대) 비중은 올해 1분기의 27%에서 3분기에는 36%(30인치대 30%, 40인치대 3%)로 확대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다봤다. 한편 올해 1분기 업체별 TV용 LCD 판매현황은 LG필립스LCD가 106만4천대(24.7%)로 작년 4분기 삼성에 내줬던 1위를 되찾았고 대만 CMO(99만4천대. 23.0%), 삼성전자(74만5천대. 17.3%)가 각각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TV를 포함한 10인치 이상 대형시장 전체(4천292만7천대)에서도 LG필립스LCD가 950만6천대(22.1%)로 삼성(904만4천대. 21.1%)을 46만여대 차이로 따돌렸다. 업계에서는 LCD 패널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샤프, LG필립스LCD등의 6세대 생산 물량 증가와 콴타, CPT, 한스타 등 대만업체들의 6세대 추가 진입 등에 더해 삼성-소니의 7세대 본격 양산 등에 힘입어 대형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30인치대 이상 대형 LCD TV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CD의 최대 장벽이었던 가격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10-20인치 위주로 안방 등에서 세컨드 TV로 활용되던 기존 LCD TV 소비패턴이 거실에 설치되는 30인치 이상 가족용 TV쪽으로 급속도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며 "업체간 표준화 경쟁도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