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근무 능률을 높이고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업들이 과거에는 도외시하던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며 다양한 방법으로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사업장 화장실에 비데와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한 것은 물론, 직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운동시설과 웰빙룸(산소방)에 이어 여직원들을 위한 공간인 `Women's Dream Plaza'도 운영하고 있다. 수원사업장 내에 설치된 45평 규모의 `Women's Dream Plaza'에는 모성보호실, 학습자료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여성심리 관련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여성인력 육성팀'이 여직원들의 고충상담, 진로.경력상담 등을 전담하고 있다. 구미 휴대폰 공장에는 직원들이 대학과 대학원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내캠퍼스가 설치돼 있고 각종 운동시설과 비디오방 등이 갖춰진 `한마음 스포츠플라자'도 운영된다. 지난해 11월에는 화성.기흥 사업장에 전신 마사지기, 산소공급기, 조명 피로회복시스템 등을 갖춘 `웰빙룸(산소방)'을 설치해 작업에 지친 직원들이 피로를 회복하고 활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안양연구소의 옥상을 직원들이 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공원으로 꾸미고 인라인스케이트장과 탁구장 등을 조성했다. 또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전문가가 상주하는 심리상담소를 개설해 직원들의 심리검사부터 적성검사, 고민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에 위치한 ㈜LG는 TV를 기존 브라운관 TV에서 LCD TV로 교체하고 미팅룸에는 빔프로젝트와 스크린 등의 첨단 IT회의 시스템을 구비했으며 화장실에는 비데 등의 위생설비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사무공간의 레이아웃을 과거의 `ㅡ자'나 `ㄱ자' 형태에서 팀원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개방적인 구조의 `다이아몬드 형'으로 바꿨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50여개의 지방 부품사업장을 대상으로 내.외부 환경을 개선하는 그린모비스(Green MOBIS)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일할 맛 나는 직장 만들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진입로와 담 등을 정리하는 외부조경가꾸기, 1인 1화분 또는 1유실수 가꾸기, 직원 휴게공간 가꾸기, 사무실 및 수납처에 화분과 액자 설치 등의 세부지침을 마련, 직원들이 사업장의 실정에 맞게 주변 환경을 가꾸도록 했다. CJ는 2002년부터 지난해 본사 전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했으며 회사 건물이 금연빌딩으로 지정된 이후 담배를 끊는 직원들을 위해 층마다 간이 바(BAR)를 설치,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본사 각 층마다 간이 서가를 열어 도서, 연구자료 등을 빌려주고 있으며 매달 5명 안팎의 다독(多讀) 사원을 선정, 도서상품권을 주고 있다.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타워 지하 320평에 20여억원을 들여 100여대의 최신식 운동기구가 갖춰진 피트니스 클럽을 개장했으며 두산타워 및 주요 계열사 사옥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창원 본사에 수영장, 당구장 등 직원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설치하는 한편 전문의가 상주하는 건강검진센터도 개설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건설은 본관 건물을 작년 10월 포스코 센터에서 강남역 4거리 신관으로 이전할 때부터 전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했다. 또 직원들은 분기별로 6만원만 내면 헬스클럽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헬스클럽에서 기본 피트니스 훈련은 물론 요가 수업도 받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