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해외 시장에서 쾌속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대수가 4만9백58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9%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2.72%로 지난달에 비해 0.18%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호조는 고유가 영향으로 경쟁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은 엘란트라와 티뷰론의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미국시장에서는 일본업체도 호조를 보여 닛산과 도요타의 판매도 각각 27.0%와 2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M은 판매가 7.4%나 줄었으며 포드의 판매량도 2.0% 감소했다.


현대차의 판매는 중국과 인도에서도 호조다.


중국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차의 4월 판매량은 2만2천대로 지난해보다 89.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2월 중국법인의 판매가 시작된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다.


단일 차종으로 최다 판매량을 자랑하는 엘란트라(뉴아반떼XD)는 14.5% 늘어난 1만8천3백70대 팔렸다.


인도법인도 지난달 1만9천8백44대를 판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20%나 늘어났다.


시장점유율은 20.6%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현대 싼타페와 엘란트라 XG350 등이 미국 비영리 단체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추천차량 목록에 올랐다.


싼타페는 도요타의 캠리와 렉서스ES330,혼다의 어코드,GM의 사브9-5와 함께 1등급으로 추천됐다.


지난 3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의 측면 충돌 시험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뒤 추천목록에서 제외됐던 엘란트라는 새로 바뀐 충돌시험 테스트에 따라 2등급 추천명단에 포함됐다.


현대 XG350과 기아 쏘렌토도 2등급으로 분류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