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세대부터 57년간 지속된 구씨 가문과 허씨가문의 동업관계 청산과 더불어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GS그룹이 1일을 맞아 공식 출범 한달째를 맞이했다. GS그룹은 지난 3월31일 공식 출범과 동시에 `Value No.1 GS'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와 유통분야의 선도기업을 목표로 중장기 비전과 성장전략 마련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CI 알리기에 주력해왔다. GS는 `고객과 함께 내일을 꿈꾸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창조한다'는 경영이념과 고객만족, 생활가치 향상, 보람, 존경과 배려, 열정과 활력 등의 임직원 공유 가치를 기반으로 최고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는 목표를 설정했다. GS는 또 계열사간 일체감 형성 및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 계열사간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GS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 및 광고 활동을 벌여왔다. 이를 위해 지난 한 달 간 GS칼텍스(옛 LG칼텍스정유), GS리테일(옛 LG유통), GS홈 쇼핑(옛 LG홈쇼핑), GS건설(옛 LG건설)은 GS홀딩스 주식 2만주(5억원 상당)와 서울 잠실의 25평형 자이 아파트(6억원 상당) 한 채, 장바구니, 꽃씨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했다. 이와함께 사업영역(에너지ㆍ유통), 사업비전, 주 고객층 등을 감안해 만든 주황, 초록, 청색 바탕의 CI 홍보를 위해 대대적인 광고를 집행해왔다. CEO들도 브랜드 알리기 차원에서 현장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1일 오전 허동수 회장 등 임직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20여개 주유소에서 `1일 현장근무' 행사를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주유소 고객을 대상으로 기념품과 주유상품권, 즉석복권, 생수 등의 경품을 나눠주며 새로운 회사 이름과 휘발유 브랜드인 `Kixx(킥스)'에 대한 홍보활 동을 펼쳤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려왔던 허창수 GS 그룹 회장도 `현장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허 회장은 지난달 8-9일 GS칼텍스 여수 공장을 방문했으며 앞으로 매달 1회씩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주요 계열사별 현안을 챙기고 조율하는 한편 앞으로도 현장 방문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의 새로운 브랜드 알리기 노력도 그룹 출범 직후부터 본격화됐다. LG홈쇼핑에서 사명을 변경한 GS홈쇼핑은 지난달 1일 중국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시에 현지 단독법인인 충칭GS쇼핑(重慶街施構物有限公社)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방송에 나섰다. LG그룹 역시 GS그룹이 떨어져 나간 공백을 메우고 LG 자체의 독자적인 색깔을 내기위해 구본무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LG가 추구하는 변화는 확고한 `일등 LG' 이미지 구축과 끈질긴 승부근성을 바탕으로 한 공격경영 등이 요체다. 일등LG 이미지 구축을 위해 LG는 최근 `LG웨이'를 선포, 일등할 수 있는 제품과 사업에만 LG브랜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강한 브랜드 경영 의지를 표명했다. 또 구 회장이 올 들어서만도 벌써 7차례나 현장을 찾는가 하면 ▲연구개발(R&D) ▲브랜드경영 ▲핵심인재 확보ㆍ육성 등 세가지는 직접 챙기는 등 일등 LG달성을 위한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에 브랜드 관리팀을 신설하고 LG전자, LG필립스LCD, LG화학 등의 주요 계열사 임원진에게 스톡옵션 (주식매수 선택권)을 부여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LG전자의 조직문화를 강한 승부근성을 가진 `역동적인'인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는 등 주요 계열사 CEO들도 부쩍 패기와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LG는 최근 CM송 '사랑해요 LG!'를 클럽DJ 믹싱을 통해 새롭게 편곡한 광고에 이어 여성 무용수가 아닌 근육질의 남성 무용수들을 ‘백조’역에 기용한 파격적인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를 소재로 두번째 광고를 선보이는 등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ssh@yna.co.kr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