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어난데 이어 중국의 원유 수입이 줄어들었다는 통계치가 나오면서 배럴당 55달러에 육박하던 국제유가가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23 달러(2.3%) 하락한 53.54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상승세를 지속하다 6일만에 하락세로 반전된 이날 뉴욕 유가를 1년전과 비교하면 48% 오른 것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 보다 66 센트 내린 52.72 달러에서 마감됐다. 이와 관련, 미국의 경제전문 온라인 매체인 `CBS 마켓워치'는 중국의 지난 1, 2월 원유수입이 1천820만t으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9일 지난주의 원유재고가 1주일 전에 비해 3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2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