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명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테니스화 시장 등에서 토종브랜드 '비트로'(VITRO)로 선전하고 있는 부산의 스포츠용품업체 학산(대표 이원목)이 서울에 본격 상륙한다. 이 회사는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70평 규모의 직영점인 비트로 모델숍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이 매장에선 비트로 브랜드의 테니스,배드민턴,축구 부문의 신발과 의류,각종 용품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신발 내에 바람이 들어오는 '숨쉬는 신발'등 다양한 신발도 선보일 예정이다. 학산은 이 매장을 세계 유명브랜드 제품을 함께 파는 '멀티 브랜드 스포츠 숍'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3대 러닝브랜드인 '브룩스',이탈리아 등산 브랜드 '크리스피',미국 스포츠샌들 브랜드 '킨' 등과 국내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원목 대표는 "서울 모델숍은 외국 브랜드와 비트로 제품을 비교 판매를 통해 내수판매 비중을 종전의 20%에서 30% 수준으로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8년 설립된 학산은 고유브랜드로 해외시장을 개척,지난해 총매출의 80%인 3백10억원어치를 수출로 일궈냈다. 또 테니스화의 경우 내수시장 점유율이 약 40% 이르는 등 외국 유명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해 총 매출목표는 약 5백억원이다. (02)568-4633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