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가전 산업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소니와 IBM, 도시바의 야심찬 계획이 가시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 3사의 연구원들이 오늘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반도체학회(ISSCC)에서 셀(Cell)로 명명된 신종 컴퓨터 칩에 대한 세부내용을 공개한다"며 "셀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도권 확대를 둔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셀은 디지털 영상을 가정내로 다양하게 송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영상을 TV나 다른 수신장치에 맞춰 가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은 2006년초에 발매될 소니의 차세대 비디오게임기와 디지털 TV, DVD플레이어등을 겨냥하고 있으며 그 기술은 고성능 컴퓨터에서부터 휴대폰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배포된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셀은 인텔의 칩들이 데이터처리에서 진화된것과 달리 광대역 통신에 기반해 만들어져 기존의 칩이나 소프트웨어와는 차이가 있고 동시에 10개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어 동시 명령 처리가 2개에 불과한 인텔칩보다 우수하다. 신문은 "소니는 셀을 생산하는 IBM과 셀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를 11월에 출시,비디오게임 디자이너와 만화제작자들에게 판매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컴퓨터는 여러개의 셀 칩을 장착, 초당 16조의 연산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IBM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셀의 최대 테스트 제품이 될 소니의 차세대 비디오게임기는 내달 도쿄에서기술적인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며 5월에 실모델이 발표된다. 그러나 MS와 함께 기술공유를 통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인텔의 저스틴 래트너기술이사는 3사의 이같은 도전에 대해 "셀은 앞으로 프로그램밍 도구와 설계 노하우뿐 아니라 응용 기반을 개발하는데 엄청난 작업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