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운영하는 카지노 왕국 '트럼프 호텔스 앤드 카지노 리조트'가 22일 빚더미에 눌려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트럼프 회장은 부동산 및 카지노 왕국을 건설한 뒤 최근에는 '너는 해고야'라는 말로 유명해진 방송 프로그램 '수습생(The apprentice)' 진행에 열중하고 있다.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 있는 세 개의 트럼프 카지노는 경쟁 카지노인 보가타에 밀리면서 영업이 부진,18억달러의 빚을 안고 파산 위기에 몰렸다. 파산법 11조에 의해 트럼프 카지노와 채권단이 합의한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트럼프 회장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하되 지분율이 47%에서 27%로 줄게 된다. 트럼프 회장은 또 회사 갱생을 위해 5천5백만달러의 현금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1천6백40만달러의 채권도 일반 주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18억달러의 빚 중 4억달러는 탕감된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